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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4년전 아픔딛고 "올해의 선수상" 받은 이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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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09 | 조회 | 51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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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는 9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스포츠서울 주최 스포츠토토 올해의 상 시상식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거머쥐며 2010년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이대호는 "큰 상을 받아 기쁘다. 마냥 기뻐하기에는 롯데가 우승을 못해 아쉽다. 내년에는 감독상과 프런트상까지 모두 롯데가 받았으면 좋겠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이대호는 올해의 선수상 외에도 기록상과 월간 MVP까지 받으며 총 3번이나 단상에 올랐다. 시상식이 끝난 후 4개의 트로피와 꽃다발을 한 번에 들고 갈 수 없었던 탓에 시상식장에 온 롯데 구단 직원들까지 동원해야 했다. 올 시즌 이대호는 타격 7관왕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올 시즌 최다안타(174), 타율(0.364), 타점(133), 홈런(44), 출루율(0.444), 장타율(0.667), 득점(99) 등 도루를 제외한 타격 타이틀 7개 부문을 휩쓸었다. 최다 홈런과 타점, 그리고 타격왕을 아우르는 트리플 크라운조차 흔치않은 시대에 7관왕은 대단한 업적이다. 뿐만 아니라 이대호의 9연속경기 홈런도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100년이 훌쩍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아시아 최고의 리그라 자부하는 일본프로야구에서도 이런 기록은 없었다. 이대호는 2006년 타격 트리플크라운을 차지하며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역시 투수 3관왕에 오른 류현진에게 고배를 마셨다. 데뷔 후 최고의 해를 보내고도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이어 '올해의 선수'상까지 놓치고 보니 아쉬움은 컸다. 9일 시상식장에서 이대호는 "4년전에 4관왕을 했는데 이 상을 못 받았다. (류)현진이가 잘했기 때문에 받기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마음 속으로는 서운함도 없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 한을 푸는데 4년이 걸렸다. MVP에 이어 이 날 스포츠서울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쥔 이대호의 표정에는 4년전의 아쉬움을 털어낸듯 홀가분함이 묻어났다. 이대호는 "4년전에 못받았던 이 상을 받고보니 감회가 남다르다"며 활짝 웃었다. 최고의 타자 이대호가 탄생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다. 2001년 2차지명 1라운드 4번째로 롯데에 지명된 이대호는 원래 투수 유망주였다. 그러나 입단 후 기대만큼의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자 결국 타자로 전향했다. 이후에도 이대호에게 시련은 계속됐다. 2002년 무릎과 허리를 다치며 선수 생명의 기로에 서기도 했다. 갓 20살을 넘긴 이대호에게는 방황의 시기였다. 그러나 이대호는 이 모든 아픔을 극복했다. 그리고 2006년 타격 트리플크라운에 이어, 올 시즌 7관왕에 올라 현존하는 한국 최고의 타자로 우뚝섰다. 이대호에게서 승자의 미소가 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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