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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롯데, 연봉협상 늦어지면 위험한 이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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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1.01.10 | 조회 | 49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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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주전 선수들의 연봉협상이 진통을 겪고 있다. 이대호를 포함한 5명의 주축선수들이 아직 도장을 찍지 못했다. 대부분의 구단이 연봉협상을 마무리 지었거나 한두명의 선수들만을 남긴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롯데의 이와 같은 계약지연은 매년 되풀이되고 있다. 처음 협상 때 낮은 금액을 책정했다가 시간을 끌며 조금씩 올려주는 구단의 협상 방식때문이다. 작년의 경우 이대호는 1월 첫 소집훈련을 보이콧 하는 등의 강경대응을 했었다. 중요한 점은, 협상이 어떻게 끝나든 올시즌은 선수들에게 예년보다 더 큰 후유증을 남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양승호 신임 감독이 스프링캠프 초반부터 선수들의 준비된 모습을 확인하고 싶다고 공언했기 때문이다. 사실 로이스터 감독이 팀을 지휘하던 시절의 롯데 선수들은 스프링캠프 이전에 몸을 만들 필요성이 없었다. 로이스터 감독의 야구관 자체가 스프링캠프에 모여 천천히 페이스를 끌어올리는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팀을 우승으로 이끌어야 한다는 짐을 짊어진 양 감독에게는 그럴만한 시간이 없다. 빠른 시간 안에 선수들의 몸상태를 파악하고 시즌 구상에 들어가야 한다. 양 감독은 이미 "캠프에 돌입하자마자 선수들의 경쟁이 시작될 것이다. 철저히 준비된 선수에게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많은 선수들 역시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다는 것은 기회다. 경쟁을 이겨내 꼭 주전 자리에 입성하겠다"는 의지가 대단하다. 문제는 준비가 안된 상황에서 치열한 경쟁에 과욕을 부리다 시즌 전체를 망가뜨릴 수 있다는 점이다. 계약을 마치지 못한 한 선수는 "솔직히 운동하는 데 집중이 되겠나. 대부분의 선수들이 연봉 협상 과정에서 문제가 있으면 운동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했다. 더 큰 문제는 지금의 상황이 이미 계약한 선수들에게도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다. 시즌 준비를 위해 미리 계약을 마쳤다는 한 선수는 "솔직히 구단 대우가 섭섭했지만 돌아오는 시즌을 위해 울며겨자먹기로 도장을 찍었다. 하지만 지금와서 생각해보니 나도 더 버틸걸 그랬나 하는 생각이 든다"는 심경을 토로했다. 다른 선수들의 협상 결과가 신경쓰여 운동에 집중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몸을 만들지 않고 실전과 같은 훈련을 소화한다는 것은 그만큼 부상의 위험이 높아지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때문에 연봉협상이 일찍 끝나면 끝날수록 롯데에게는 유리하다. 선수들이 하루라도 빨리 마음 편히 운동할 시간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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