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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2011시즌, 달라지는 롯데 조성환의 색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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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2.14 | 조회 | 48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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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조성환(34)은 2010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2루수 부문에서 수상하며 오프시즌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강력한 경쟁자인 SK 정근우를 17표 차로 따돌렸다. 복귀 시즌인 2008년에 이은 최근 3시즌 동안 두 번째 수상. 2008~2010년 3년간 타율은 3할2푼2리다. 이 세 시즌을 모두 뛰며 그보다 높은 타율을 기록한 타자는 홍성흔(0.351)·김현수(0.344)·정근우(0.323) 밖에 없다. 2011년은 복귀 뒤 네 번째로 맞는 시즌이다. 지난 세 시즌은 숨가빴다. 첫 해에는 유니폼을 다시 입는다는 사실 자체가 감격이었다. 2009년엔 안면 부상으로 76경기 출전에 그쳤다. 올 시즌은 왼쪽 종아리 부상에 시달렸으며, 얼굴에 또다시 공을 맞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힘들었던 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팀의 힘겨운 싸움. 조성환은 주장으로서 개인 성적을 잊고 선수단의 중심을 잡아야 했다. 주장 책임은 친구 홍성흔에게 물려줬다. 조성환은 "그래도 여유는 없을 것 같아요. 늘 긴장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걸 양준혁 선배에게 배웠습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개인의 목표는 세웠다. 타율이나 안타 같은 성적은 아니다. 조성환은 "저 선수의 야구는 이렇다는 색깔, 조성환의 야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그의 '색깔'은 뭘까. 타자는 찬스를 다음 타순으로 이어줘야 할 상황이 있고, 직접 해결해야 할 때도 있다. 내년 35세가 되는 베테랑 조성환은 "이제는 상황에 따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 감은 갖고 있습니다. 각 상황에서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조성환이 올해 내심 자랑스러워 했던 기술이 있다. 주자가 1루에 있을 때의 타격이다. 넓어진 1·2루 사이로 타구를 보내면 안타 확률이 높아지고 주자는 3루까지 갈 수 있다. 밀어치기만 고집하지 않고 때로는 잡아당기거나 센터로 타구를 보냈다. 주자 1루 상황에서 조성환의 타율은 3할6푼9리로 시즌 타율(0.336)보다 높았다. 특히 좌익수쪽으로 향한 타구만 놓고 보면 무려 5할6푼3리(16타수 9안타)였다. 이 기술을 보다 완벽하게 가다듬고, 타점도 올해(52점)보다 더 많이 쌓고 싶다. 올해 조성환은 2번 타자로 가장 많은 경기에 출전했다. 카림 가르시아가 떠난 내년에는 3번 타순 기용이 유력하다. 리그 최고의 4번(이대호)과 5번(홍성흔)을 뒤에 둔 3번 타자다. 이 점에서 조성환이 말하는 '색깔'에는 욕심이 아닌 희생의 의미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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