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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홍성흔, 조성환의 우정과 리더십, 그리고 아쉬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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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10.06 | 조회 | 4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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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산으로 내려가는 조용한 구단 버스. 롯데 조성환의 핸드폰에 진동이 울리며 한통의 문자메시지가 도착했다. 동기생인 홍성흔이었다. 홍성흔은 이날 경기후 경기장에 응원온 아내와 지인들과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부산행 구단 버스에 타지 않았었다. "수고했다. 고맙다. 미안하다." 조성환의 코끝이 찡해졌다. 그리고 곧바로 답문자를 보냈다. "너 없었으면 4강 자체가 없었어. 수고했다." 롯데의 가을야구는 그렇게 끝났다. 3년간 초대를 받았지만 언제나 가장 먼저 잔치 무대에서 나와야하는 아픔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슬프다. 롯데 주장 조성환은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다. 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한다. 그러나 패배에 대해서 인정할 것은 인정해야하지 않겠나"라며 "빨리 추스려서 몸을 만들고 내년 준비를 해야한다"고 떨어진 아쉬움을 오래 삼키면 안된다고 했다. 그러나 2연승을 먼저 하고 3연패한 충격이 쉽게 가실리는 없을 터. "솔직히 5차전서 이겼으면 '좋은 경기를 만들어준 두산 선수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하려고 했다. 근데 어제 시헌이가 내가 하려던 말을 하더라"며 쓸쓸한 미소를 지었다. 3년째 같은 스타일로 밀어부쳤지만 또 한번 벽에 막힌 것은 아쉬울 수 밖에 없다. "우리의 야구로 이겨야한다는 생각을 했지만 우리의 야구를 하지 못하고 졌으니 어쩔 수 없다"며 "우린 공격의 팀이니까 중심타선이 터지지 않으면 솔직히 쉽지 않다. 이번 준PO를 하면서 대호와 성흔이가 페넌트레이스 때 정말 잘했었다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고 했다. 무엇이 부족했나 물었다. "우리가 여전히 대호에게 많이 의존한다는 것을 느꼈다. 대호가 흔들리니까 경기가 흔들렸다"고 한 조성환은 "많은 선수들이 팀을 떠받쳐야 한다. 올해 전준우 같은 좋은 후배들이 성장했으니 내년엔 더 좋아질 것이다"라고 희망을 얘기했다. 올시즌 후반 투구에 머리쪽을 두차례나 맞는 등 개인적으로도 시련을 이기고 타율 3위의 좋은 성적을 냈던 조성환은 "일단은 좀 쉬고 싶다. 그동안 잘 못해준 가족과 시간을 보내고 구단의 스케줄에 따라 다시 운동을 시작하겠다"라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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