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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이대호, 세번째 도전 "이번엔 다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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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9.16 | 조회 | 356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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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가 2010년 가을을 정조준했다. 가족의 사랑에 굶주려온 부산사나이가 어엿한 가장이 된 뒤 맞는 첫 시즌이다. 책임감이 커진만큼 집중력도 높아졌다. 올 시즌 이대호의 눈부신 성적이 그것을 증명한다. 그리고 그 완결편은 포스트시즌이다. 이대호는 페넌트레이스보다 큰 경기. 포스트시즌에 특히 강한 면모를 보였다. '가을사나이'라고 불려도 전혀 모자람이 없다. 이대호는 입단 이후 두 번 포스트시즌을 경험했는데 2008년과 2009년 준플레이오프가 그 것이다. 2008년엔 삼성에 3연패를 당했지만 이대호는 11타수 4안타 타율 0.364로 페넌트레이스의 타율 0.301을 훌쩍 뛰어넘었다. 이듬해엔 두산을 상대로 5할대의 무시무시한 타격을 선보였다. 16타수 9안타로 타율 0.563을 기록했고 홈런도 2개나 터뜨렸다. 그러나 1차전 승리 이후 이대호 주변의 조성환. 가르시아 등이 두산의 집중견제에 당하면서 이대호는 홀로 외로운 싸움을 펼쳐야 했다. 이대호는 세 번째로 도전하는 가을잔치는 분명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무엇보다 도루를 제외한 타격 전 부문을 휩쓴 자신감으로 똘똘 뭉쳐 있다. 페이스도 좋다. 허벅지 근육통이라는 악재 속에서도 이대호는 9월들어 0.415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고 있다. 월별 타율로는 올 시즌들어 최고다. 홈런이 2개로 뚝 떨어진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지난 달 타율이 0.338로 다소 주춤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교함은 한층 향상됐다. 전반기 0.364에서 후반기 0.368로 큰 기복 없이 꾸준하게 페이스를 유지했고. 8월 한 달 숨고르기에 이어 9월 중순 이후 막바지 스퍼트에 들어갔다. 준플레이오프의 상대가 지난 해 가을잔치에서 쓰라린 좌절을 안긴 두산이라는 점도 자극을 주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두산에 강한 면모를 보였다. 이대호는 LG와 한화를 상대로 0.433의 타율을 기록했고 그 다음으로 두산전에서 타율 0.412로 강했다. 특히 상대팀별로는 두산전에서 가장 많은 10개의 홈런과 28개의 타점을 기록한 반면 삼진은 8차례만 당했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이 벌어지는 잠실구장에서도 타율 0.462에 9개의 홈런을 터뜨렸다. 이대호가 사직구장(16개) 다음으로 많은 홈런을 기록한 곳이 바로 잠실구장이다. 이대호 뿐만 아니라 조성환. 홍성흔. 강민호 등 주변 타자들의 힘도 부쩍 늘어 두산이 지난 해처럼 이대호에게는 맞더라도 주변을 철저하게 봉쇄하는 작전을 쓰기도 어렵다. 중심타선 뿐만 아니라 하위타선까지 모두가 지뢰밭이라 이대호를 피해가기도 어렵다. 과연 이대호는 삼수만에 '가을사나이'로 공인받을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무르익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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