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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홍성흔과 이대호의 "트리플 크라운 경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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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8.10 | 조회 | 34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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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점은 홍성흔이 유리
현재 타점 부문에서는 홍성흔이 이대호를 여유있게 앞서고 있다. 9일 현재 110타점으로 2위 이대호보다 9개 앞선다. 데뷔 후 86타점이 개인 최다 기록이었던 홍성흔이 올시즌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은 타석에서의 집중력과 슬러거 변신을 위해 바꾼 타격폼 덕분이다. 홍성흔이 이대호보다 타점 사냥에 좀 더 유리한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롯데 테이블세터인 김주찬과 조성환의 활약으로 3번 홍성흔 바로 앞에서 찬스가 많이 나고. 이대호 앞에서 타점을 쓸어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집중견제도 피할 수 있다. 상대 투수들이 위기 상황에서 롯데의 3. 4번을 만났을 때 홍성흔을 거르고 이대호를 상대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는 점도 홍성흔의 타점 추가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홈런과 타율은 실력대로
타점에는 여러 상황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지만 홈런과 타율은 실력 그대로 나타난다. 홈런과 타율에서 이대호가 우위를 보이고 있다. 이미 개인 최다인 30홈런을 넘어선 이대호는 26개를 기록 중인 홍성흔에 8개나 앞서 있다. 타고난 힘과 타구의 비거리에서 이대호가 홍성흔보다 앞선다. 그러나 홍성흔도 올 시즌 파워 배팅을 연마하면서 홈런수가 크게 증가했다. 올 시즌 5연속경기 홈런을 한 차례 기록했고. 지난 1일 LG전에서는 2홈런을 치는 등 몰아치기 능력도 보였다. 타율에 큰 영향을 미치는 선구안은 난형난제다. 상대적으로 이대호는 몸쪽 공에. 홍성흔은 바깥쪽 공에 약점을 보이지만 올 시즌 이를 크게 보완했다. 박영길 본지 객원기자는 "지난 해까지는 장타력과 타이밍 등에서 이대호가 홍성흔보다 나았지만. 올해는 비슷한 수준이다"라고 평가했다.
◇'밀어주기는 없다'
한 팀에서 타이틀 경쟁이 펼쳐지면 특정선수 밀어주기가 근본적으로 어려워 정정당당한 승부가 가능하다. 1984년 이만수의 트리플크라운이 논란이 됐던 것도 밀어주기 때문이었다. 당시 이만수는 홈런과 타점에서 부동의 선두였지만 타율에서는 롯데 홍문종과 1~2리 차 초경합을 펼쳤다. 삼성과 롯데는 공교롭게도 정규시즌 마지막 2연전을 치렀는데. 이만수는 결장했고. 삼성 투수들은 홍문종에게 9연속타석 고의4구를 줬다. 결국 이만수가 1리 차 타격왕에 올라 트리플크라운을 안았다. 당시 삼성의 김영덕 감독은 "비난은 순간이지만 기록은 영원하다"는 웃지못할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 올 시즌 홍성흔과 이대호의 경쟁에서는 이런 추태가 나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롯데 로이스터 감독은 "마지막까지 홍성흔과 이대호를 경쟁시킬 것"이라며 페어플레이를 예고했다.
◇트리플크라운보다 롯데의 승리
홍성흔과 이대호 모두 타이틀보다는 팀 승리에 더욱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홍성흔은 "(이)대호에게 많은 타점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내 일"이라고 말했다. 이대호는 홍성흔이 지난 달 파울타구에 발목을 다쳐 병원에 갔을 때 "형 없으면 안된다. 어서 돌아오라"는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 치열한 경쟁을 펼치면서도 롯데의 승리를 위해 힘을 모으겠다는 두 선수의 모습은 팀 전체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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