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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류현진에 혀 내두른 이대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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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8.11 | 조회 | 346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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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의 핫이슈는 투수 3관왕을 노리는 류현진과 타자 3관왕에 도전하는 이대호의 맞대결이다. 특히 후반기 두 선수의 기량이 절정에 이르러 이들의 승부를 보는 야구팬의 재미가 쏠쏠하다. 지난 8일 둘은 대전구장에서 맞닥뜨렸다. 결과는 장군멍군. 류현진이 1회와 4회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자, 약이 오른 이대호도 가만있지 않았다. 6회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로 시위하더니 기어코 8회 투런홈런을 뽑으며 류현진을 강판시켰다. 10일 사직 삼성전에 앞서 이틀 전 류현진과의 승부를 회상한 이대호. 첫 마디는 "와, 독하다 독해"였다. 이어 "현진이가 1회에 직구·슬라이더·체인지업 등 갖고 있는 걸 다 던지더라"면서 "계속 걷어냈는데 결국 커브에 당했다. 정말 독하데"라며 혀를 찼다. 그래도 홈런을 쳤으니 "둘 다 윈윈한 것 아니냐"고 하자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다. 팀이 졌으니 내가 진 거다. 현진이가 이겼다"고 덧붙였다. 이대호는 지난 해까지 '류현진 킬러'로 불릴 만큼 류현진에게 강했다. 그런데 올 해는 상황이 조금 바뀌었다. 이대호도 "아직도 현진이 볼은 자신있다"고 힘주어 말하면서도 "그런데 삼진을 자주 당한다. 무서운 투수가 됐다"고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러면 8회 홈런은 뭐냐"고 묻자 이대호는 "치라고 하나 준 거지. 그런 걸 보면 현진이가 인간은 됐다"며 씩 웃었다. 손에 땀을 쥐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하는 사이지만 경기 후엔 꼭 통화한다는 이대호는 "별 말은 안 한다. 그냥 '수고했다'라는 말만 해줬다"고 했다. 올시즌 모두 지난해 보다 업그레이드된 실력을 보이는 데 대해서는 "동계훈련을 충실히 한 탓이 아닌가 싶다"며 "작년엔 사실 WBC 때문에 3월부터 컨디션을 억지로 끌어올려 몸이 망가졌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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