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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타점 머신’ 홍성흔,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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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16 | 조회 | 31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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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경기에서 롯데는 넥센에게 무기력한 경기 끝에 4-9로 패했다. 하지만 패배 속에서도 홀로 빛나는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1-7로 뒤지고 있던 8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우중간 담장을 맞추는 주자일소 2루타를 따려내며 3타점을 쓸어 담은 '타점 머신' 홍성흔이었다. 시즌 96타점째를 기록하여 2위 이대호(84개)와의 격차를 더욱 벌이면서 여유 있는 1위. 올 시즌 홍성흔의 놀라운 활약에는 그 어떠한 찬사도 아깝지 않다. 데뷔 12년째를 맞이한 베테랑이지만 타격에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모습이 경이로울 뿐이다. 아직 전반기도 마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개인 통산 최다 홈런(18개-2002년)과 최다 타점(86개-2004년)을 모두 넘어섰다. 장타율(.626)과 OPS(1.058)도 종전 최고였던 지난해의 기록을 가뿐히 뛰어넘는 수준. 개인 성적만 놓고 보면 이대호-류현진과 함께 올 시즌의 가장 강력한 MVP 후보 중 한 명이다. 그런 홍성흔이 올 시즌 '타점'에 관한 한국 야구의 기록을 모조리 새롭게 쓸 태세다. 시즌 96타점째를 기록하며 여유 있게 단독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홍성흔이 올 시즌 소화한 경기는 총 86경기, 잘만하면 이번 주말 3연전 기간 중에 100타점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다. 2002년 8월 23일 이승엽은 98경기 만에 100타점을 돌파하며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 기록을 세운바 있다. 100경기를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100타점에 도달한 것은 당시의 이승엽이 최초였다. 이승엽은 곧바로 이듬해에는 89경기 만에 100타점에 도달해 자신의 기록을 다시금 경신했고, 이것은 지금까지도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 기록으로 남아 있다. 같은 해 심정수도 94번째 출장 경기에서 8타점을 몰아치며 100타점을 넘어섰다. 작년에는 KIA의 최희섭이 99경기 만에 100타점을 기록해 역대 4번째 최소경기 기록을 세워 화제를 모은바있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100경기 출장을 채우지 않은 시점에서 100타점을 달성한 것은 이들 3명이 기록한 4번이 전부다. 홍성흔이 앞으로 2경기 안에 4타점을 더할 수 있다면, 이승엽의 기록을 넘어 '역대 최소경기 100타점' 신기록을 세우게 된다. 3경기 만에 달성하더라도 타이기록이며, 최근 그의 페이스를 놓고 본다면 신기록을 세우지 못한다 하더라도 심정수의 그것을 뛰어 넘는 역대 2번째 기록 달성은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타점을 향한 홍성흔의 기록 행진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현재 홍성흔의 타점 기록을 133경기로 환산하면 148타점이 된다. 역대 한국 프로야구에서 단일 시즌 최다 타점 기록인 2003년 이승엽의 144타점을 넘어서는 놀라운 수치다. 역대 2위는 같은 해 142타점을 기록한 심정수, 3위는 지난해 김상현의 127타점이다. 현재의 페이스만 유지한다면 새로운 신기록 작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며, 앞으로 다소 페이스가 떨어진다 하더라도 김상현의 기록을 넘어서는 역대 3위 등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야말로 홀로 한국 프로야구의 타점에 관한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셈이다. 홍성흔의 장점은 꾸준함이다. 3~4월의 28경기에서 34타점을 기록한 후 5월에는 23경기 25타점, 6월에도 24경기에서 21타점을 쓸어 담았다. 그리고 7월에는 11경기 만에 벌써 16타점을 더하며 기록 경신을 향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4달 연속 3할 타율과 6할대 장타율은 덤이다. 지명타자인 덕에 수비 부담이 없어 더운 여름에 체력 저하로 인한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적다는 것도 기록 경신을 기대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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