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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롯데 손아섭·전준우·박종윤의 ‘3인 4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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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08 | 조회 | 319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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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롯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전력이 된 선수가 있다. 좌익수 손아섭(22)과 중견수 전준우(24) 그리고 1루수 박종윤(28)이다. 세 선수 모두 시범경기 때까지만 하더라도 백업 요원으로 분류된 선수였다. 그나마 평가가 좋았던 좌타자 손아섭이 오른손 투수용 플래툰 좌익수 정도였다. 현재 손아섭은 주전 좌익수를 꿰차며 3할대 타율에 6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프로 3년생 전준우는 규정타석의 77%를 채우며 준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홈런(8개)은 이대호(24개)·홍성흔(21개)·카림 가르시아(21개)·강민호(14개) 다음으로 많다. 그리고 박종윤은 이대호를 붙박이 3루수로 밀어낸 주전 1루수다. 하지만 세 선수가 동시에 선발로 출전한 경기는 15회 뿐이다. 전준우는 김주찬이 부상이나 컨디션이 나쁠 때 주로 중견수로 출전했다. 또는 손아섭과 함께 플래툰 좌익수를 맡는다. 손아섭과 전준우가 외야수로 동시에 뛰는 날은 박종윤이 빠진다. 이 때는 대개 김주찬이 1루수로 기용된다. 선수 세 명이 두 포지션을 맡는, 비유하자면 '3인4각'이다. 선수 입장에선 아쉽지만 팀 전체로는 전력이 두터워진다. 롯데는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야수가 부족한 팀이다. 다양한 카드를 준비할 수 있다는 건 상당한 이점이다. 세 선수의 성장은 "롯데는 주전과 비주전 간 실력 차이가 큰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몇 년 전과 비교된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메이저(1군)와 마이너(2군)는 다르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 이 때문에 2년 동안 롯데는 1군 승격이 가장 드문 팀이기도 했다. 그러나 일단 2군에서 불러 올린 선수라면 기회를 준다. 구단 관계자는 "벤치에만 앉아있다 다시 2군으로 가는 선수가 없다는 게 전임 감독들과의 차이"라고 말했다. 실제 올시즌 도중 1군에 등록된 야수 10명 가운데 8명이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나머지 2명도 교체 요원으로 경기에 뛰었다. 로이스터 감독은 7일 "이대호의 포지션은 3루"라는 말을 뒤집고 모처럼 이대호를 1루수로 기용했다. 대신 전날 오랜만에 2군에서 올라온 정보명에게 선발 3루수를 맡겼다. 로이스터식 동기 부여 방법이기도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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