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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롯데 임경완, 남다른 "허허실실" 마무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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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6.01 | 조회 | 364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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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투수라면 으레 '포커페이스'와 강렬한 인상을 떠올리게 된다. 치열한 승부에 종지부를 찍어야 하는 마무리투수라면 그 정도 카리스마는 필수라고 여길 수 있다. 롯데 사이드암스로 임경완은 전통적인 마무리 투수의 인상과는 거리가 멀다. 그는 유독 잘 웃는 선수다. 마운드 위에서도 특유의 푸근한 미소를 자주 짓는다. 한 없이 순해 보이는 얼굴 탓에 왠지 냉철하게 경기를 풀어가지 못할 것 같기도 하다. 그렇지만 최근 임경완의 활약은 대단하다. 약해 보여도 세이브를 척척 해내는 모습이 '허허실실(虛虛實實)'이다. 시즌 초 컨디션 저하로 2군에 내려갔다 오기도 했던 그는 이제 어엿한 롯데의 주전 마무리 투수가 됐다. 지난 29일 SK전에서 패전투수가 됐지만 그 전까지 4연속 세이브를 기록 중이었다. 4번의 세이브 중 3번은 모두 8회부터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했다. 확실한 셋업맨이 없는 롯데의 팀 사정으로 임경완은 1이닝 이상을 던지는 경우가 빈번하다. 특히 싱커에 의한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나 '병살 전문투수'로 불린다. 삼진으로 경기를 매조지 하는 것도 멋지지만. 임경완 처럼 병살타를 유도해 경기를 끝내면'카타르시스'를 준다. 두둑한 배짱도 일품이다. 인상은 순해 보여도 승부사적인 기질이 있다. 로이스터 감독이 원하는 대로 과감한 몸쪽 승부를 즐겨한다. 9회말 2사 만루에서도 웃을 수 있는 것은 남다른 배짱이 있기에 가능하다. 임경완은 "위기에서도 별로 떨리지 않는다. 마무리든. 뭐든 마운드에 나가서 내 공만 던지려고 한다"며 특유의 사람좋은 미소를 지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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