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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유망주에서 명품으로" 손아섭, 올해 최고 히트상품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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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5.19 | 조회 | 309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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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프로야구 시즌 초반의 최대 히트상품을 꼽으라면 단연 롯데 손아섭(22)이다. 지난 해까지는 롯데 외야수 유망주 중 한 명에 불과했던 그는 올시즌을 계기로 당당히 정상급 타자로 우뚝 섰다. 손아섭은 19일 현재 각종 타격 부문의 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득점 부문에서 36점으로 1위에 올라있고 최다안타 부문에선 58개로 팀동료 이대호(59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타율은 3할5푼4리로 3위에 이름을 올려놓는 등 데뷔 이래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특히 손아섭은 팀의 2번타자로서 1번타자와 중심타자 사이의 징검다리 역할을 훌륭히 해내고 있다. 롯데가 팀타율 2할8푼2리로 리그 1위를 달리는데는 손아섭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2007년 신인 2차 29번으로 지명돼 롯데 유니폼을 입은 손아섭은 지난 3년간 뚜렷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시즌은 2007년에는 4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손아섭은 2008년 80경기에 출전, 타율 3할3리 3홈런 17타점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2009년에는 겨우 34경기 출전에 타율 1할8푼6리에 머물면서 큰 아쉬움을 남겼다. 원래 이름이었던 손광민을 손아섭으로 개명할 정도로 의욕이 넘쳤지만 그 것이 오히려 독이 됐다. 너무 의욕이 넘치고 잘하려는 부담이 크다보니 타격 밸런스가 무너지고 만 것. 그렇지만 손아섭은 지난 해 실패를 되돌아보고 자신의 부족한 점을 정확히 찾아낸 뒤 몇 단계 업그레이드된 선수로 재탄생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손아섭이 성공요인으로 '공격적인 자세'를 꼽았다. 로이스터 감독은 "손아섭은 2년전만 해도 변화구와 직구를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때려냈다. 그런데 지난 해 갑자기 소극적으로 바뀌면서 타율도 내려갔다. 하지만 올시즌에는 재작년 처럼 다시 공격적으로 타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지난 해는 장타력을 늘리겠다고 체중을 갑자기 늘린 것이 좋지 않았다. 올해는 체중을 많이 빼서 체력적으로도 좋아지고 베이스러닝도 잘해주고 있다. 내야안타도 많이 늘어났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손아섭은 올시즌 내야안타 부문에서 10개로 삼성 이영욱(11개)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 해 프로야구 최대 히트상품이 KIA 김상현이었다면 올해는 손아섭이 될 가능성이 높다. 물론 지금은 아직 아니다. 지금의 활약이 시즌 끝날 때까지 계속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다. 시즌 초반에 잠깐 반짝했다가 사그라들었던 선수는 그 전에도 많았다. 더구나 잘 풀리는 공격과 달리 불안한 외야수비는 올시즌 자주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그런만큼 손아섭이 올해 프로야구의 히트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여전히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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