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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돌아온’ 조정훈, 롯데에 희망을 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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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5.21 | 조회 | 30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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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훈은 7일 사직구장 두산전에서 시즌 4승째를 거둔 뒤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지난해 통증이 찾아왔던 오른쪽 어깨는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어깨 보호 차원에서 그를 12일 동안 2군에 내려보냈다. 6회까지 조정훈의 투구 수는 고작 59개. 1이닝 평균 공 10개도 던지지 않으면서 다행히도 3피안타 1실점으로 KIA 타선을 눌렀다. 조정훈의 포크볼은 프로야구 최고로 꼽히는 명품이다. 황병일 KIA 수석 코치는 경기 전 "타자들이 떨어지는 포크볼인지 알면서도 스윙을 할 수 밖에 없다고 한다"고 혀를 내둘렀다. 포크볼에 당하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투스트라이크에 몰리지 않는 것. KIA 타자들은 빠른 승부를 걸었지만 거꾸로 조정훈의 페이스에 말렸다. 조정훈은 포크볼을 의식하는 타자들을 빠른공과 커브·슬라이더로 범타를 유도했다. 동료 타자들은 3-1로 앞선 6회초 4안타를 집중시키며 4점을 추가했다. 여기까진 완벽했다. 7회말이 문제였다. 조정훈은 선두 타자 최용규에게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은 뒤 4번 최희섭을 중견수 플라이로 잡아냈다. 그러나 이종환·안치홍·차일목에게 연속 3안타를 맞았다. 8번 박기남마저 볼넷으로 내보내자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결국 왼손 투수 허준혁을 마운드에 올렸다. 조정훈이 7회에 던진 17구 가운데 포크볼은 하나도 없었다. 한 이닝의 실패가 있었지만 조정훈은 6⅓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시즌 5승째를 따냈다. 4위 KIA와의 승차를 한 게임으로 줄였다. 귀중한 경기의 승리 투수다. 평소 "4~5월 순위는 의미없다"고 하는 로이스터 감독이지만 최근에는 "지금이 매우 중요한 때"라고 말한다. 장원준은 꾸준히 호투하고 있고 송승준과 라이언 사도스키의 공도 4월과는 전혀 다르다. 만약 조정훈의 20일 KIA전 7회 피칭이 단순한 불운이었다면 롯데는 올시즌 들어 처음으로 제대로 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수 있다. 조정훈은 "경기 중반 위기도 있었지만 피칭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KIA 타자들이 적극적으로 상대해 포크볼을 던질 기회가 적었다"며 "팀 연승을 이끌어 기쁘다"고 말했다. 로이스터 감독은 "조정훈은 대단한 피칭을 했다. 바로 이걸 위해 그동안 쉰 것"이라고 고무적으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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