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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박종윤, 빛바랜 첫 그랜드슬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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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5.12 | 조회 | 346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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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라린 패배를 당했지만 그의 한 방은 짜릿했다. 롯데 자이언츠 좌타자 박종윤(28)이 지난 11일 사직 SK전에서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쏘아 올렸다. 4-11로 뒤진 롯데의 4회말 공격. 선두 타자 김주찬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난 뒤 손아섭과 홍성흔의 연속 안타로 1,2루 득점 찬스를 마련했다. 곧이어 이대호의 중전 안타, 카림 가르시아의 좌전 안타로 2점을 만회했다. 강민호가 SK 두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엄정욱과의 대결에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1사 만루 찬스를 마련했다. 하지만 조성환이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돼 찬스가 무산되는 듯 했다.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전준우 대신 박종윤이 대타로 나섰다. SK는 '필승 계투조' 정우람을 투입하며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박종윤은 좌완 정우람과 볼 카운트 2-2에서 5구째 체인지업(125km)을 놓치지 않고 오른쪽 펜스를 넘기는 데뷔 첫 만루 아치(비거리 115m)로 연결시켰다.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할 만큼 제대로 맞았다. 박종윤은 두 손을 번쩍 들며 데뷔 첫 만루포의 기쁨을 표현했다. 롯데는 박종윤의 만루 홈런에 힘입어 10-11 턱밑 추격에 성공했다. 그러나 5회 6점, 8회 4점을 허용하는 바람에 10-21로 고배를 마셨다. 최근 5경기에서 9타수 무안타에 그쳤던 박종윤은 이날 경기에서 부진 탈출을 예고하는 데뷔 첫 그랜드슬램을 터트렸다. 팀이 아쉽게 패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지만 결코 잊을 수 없는 한 방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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