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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3연패" 흔들리는 거인호 "무엇이 문제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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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4.01 | 조회 | 334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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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울상을 지었다.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3-13으로 대패한 후 롯데 선수들은 고개를 들지 못하고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정규시즌 133경기 가운데 이제 3경기를 치렀을 뿐이다. 그러나 당초 2약으로 평가된 넥센과 한화에 3연패를 당한 것도 충격이었지만 야수의 실책과 투수의 폭투가 속출하는 등 경기 내용도 좋지 않았다. 예전 같으면 경기에서 패한 뒤에도 박수를 치며 선수들을 독려하던 로이스터 감독도 이날만은 표정이 딱딱히 굳어졌다. 사태의 심각성을 절감하고 있었던 것일까.
◇새 스트라이크존에 고전?
상당수의 롯데 타자들은 좌우로 늘어난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바뀐 룰이 비단 롯데에만 적용되는 것은 아니지만 남다른 피해의식을 갖고 있었다. 롯데의 한 중견 선수는 "절대로 (스트라이크로)잡아줄 수 없는 공을 잡아주는 경우도 있다. 오락가락한 스트라이크존 탓에 어떤 공을 쳐야할지 모르겠다. 좌우가 아니라 상하로 존을 늘리는게 차라리 낫다"며 불만을 털어놓았다. 지나치게 공격적인 롯데 타자들의 성향도 부작용을 일으킨다. 바뀐 룰에서 공격적인 타격은 어느정도 필요하다. 그러나 예전같으면 볼로 선언되던 코스를 스트라이크로 잡아주면서 롯데 타자들은 어지간한 바깥쪽 공에도 급하게 배트를 내밀고 있다. 양질의 타구가 나오지도 않고 타격폼도 무너지기 일쑤다. 존이 넓어져 나쁜 공에 배트가 나오는 경우가 더 빈번해졌다.
◇무너진 마운드
마운드 역시 총체적 난국이다. 선발과 불펜이 모두 문제를 일으켰다. 개막전 선발로 나왔던 사도스키(5이닝 5안타 1자책점)를 제외하고 장원준(5.1이닝 7안타 3실점). 송승준(5.2이닝 8안타 4자책점) 등 믿었던 선발투수들이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였다. 조정훈과 손민한의 공백으로 당분간 4~5선발도 불안하다. 불펜에서도 배장호. 박시영. 하준호 등 허리를 책임져야 할 선수들이 시범경기 때와 달리 제구력 난조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도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성적에 대한 압박감
로이스터 감독의 계약 마지막 해인 올 시즌. 반드시 좋은 성적을 내야한다는 롯데 선수들의 의지가 오히려 몸을 굳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더군다나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르며 팬들의 기대치가 더 높아진 것도 롯데에게 압박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롯데 김무관 타격코치는 "개막 후 우리 선수들이 상대를 얕본 것은 아니지만 출발이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긴장을 많이 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롯데가 지난달 30일 한화전에서 4개의 실책을 남발한 것도 따지고 보면 이런 압박감이 투영된 결과로 풀이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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