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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롯데, 연정접전까지 펼치며 거둔 "시즌 첫 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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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4.04 | 조회 | 32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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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가 연장 12회 혈전 끝에 드디어 시즌 첫승을 따냈다. 2-2로 맞서 도무지 승부가 날 것 같지 않던 연장 12회초, 롯데가 선두타자 김주찬 자리에 대타 이승화를 내세운 것이 기가 막히게 들어맞았다. 12회부터 구원등판한 KIA 6번째 투수 이동현으로부터 이승화가 좌중간 2루타를 뽑아내 좋은 기회를 엮어낸 것. 손아섭의 1루 땅볼 때 이승화는 3루까지 진루했고, 이어 홍성흔의 중견수 뜬공 때 득달같이 홈으로 달려들어 결승점을 올렸다. 롯데 선발로 시즌 첫 등판한 좌완 이명우는 6.2이닝을 산발 7안타 2실점으로 막는 호투를 펼쳐 롯데 마운드의 선발 로테이션에 한 축을 담당할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해 패전 위기에 몰렸으나 8회 동점이 돼 승패를 기록하지는 않았다. 이후 롯데는 강영식-이정훈-이정민-허준혁을 마운드에 올려 접전을 이어갔다. 이정민이 10, 11회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팀 첫 승의 값진 승리투수가 됐다. 12회말 등판한 허준혁은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지으며 세이브를 따냈다. 홍성흔은 "롯데가 시범경기 때 한창 올라가는 페이스였다. 지금은 떨어질 때가 돼서 떨어진 것이다. 곧 바닥을 치고 다시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은 4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여유를 잃지 않았다. 제3선발 송승준이 이날 등판 가능했지만 휴식을 주기로 했고, 군 제대한 이명우를 시즌 첫 선발 등판시켰다. 로이스터 감독은 더그아웃에서 지나가는 선수들을 붙들고 농담을 이어갔다. 연패 분위기에 주눅 들지 말라는 메시지였다. 로이스터 감독과 홍성흔이 의식적으로 '오버'했지만 개막 후 5연패 중이었던 롯데 선수들의 긴장감은 쉽게 풀리지 않았다. 타격·수비·마운드·벤치워크 등 모든 면에서 마음대로 되는 게 없다. 이에 홍성흔은 "자꾸 신경 쓰면 더 꼬인다. 야구만 잘 하면 분위기는 금방 바뀐다" 라며 위로했다. 롯데의 부진을 두고 여러 말들이 많다. 시범경기 때 워낙 잘 맞아서 타자들 스윙이 커졌다는 분석이 있고, 스프링캠프 훈련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구멍이 났다는 지탄도 있다. 과정은 썩 매끄럽지 않았지만 롯데는 연장 12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천신만고 끝에 얻은 승리에 롯데 더그아웃은 모처럼 축제 분위기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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