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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롯데 진명호의 혹독했던 1군 데뷔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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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4.26 | 조회 | 29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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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우완투수 진명호는 25일 SK전에서 1군 무대 데뷔전을 가졌다. 결과는 패전투수. 진명호는 5이닝동안 9피안타 7실점하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그리고 이날 진명호의 7실점은 모두 홈런에 의한 것이었다. 롯데는 4-14로 패하며 SK전 8연패와 함께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진명호에게 이날은 절대 잊을 수 없는 날이다. 1군 무대 데뷔전이었기 때문이다. 그것도 선발 등판이었다. 순천 효천고를 졸업하고 2009년 2차 1번으로 롯데에 입단한 진명호는 지난해 1군 마운드에 한 차례도 오르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거치며 5선발 후보로 주목받은 진명호는 드디어 4월 막판들어 기회를 잡았다. 당초 25일 등판 예정이었던 라이언 사도스키가 부상과 부진으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기 때문. 그리고 그 빈자리는 진명호가 채우게 됐다. 이날 경기 전까지 2군 무대에서의 성적은 4경기(3선발) 1패 평균자책점 9.00. 출발은 좋았다. 진명호는 3회까지 SK 타선을 1점으로 막아냈다. 2회 박정권에게 내준 솔로홈런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191cm의 큰 키에서 나오는 강속구와 슬라이더에 SK 타선은 쉽사리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했다. 롯데는 4회 상대실책에 힘입어 1-1 동점에 성공했다. 진명호에게 운명의, 혹은 악몽의 4회가 찾아왔다. 진명호는 1사 2, 3루 위기에서 나주환을 삼구삼진으로 잡아낸 이후 김강민에게도 2스트라이크를 만들며 위기를 벗어나는 듯 했다. 하지만 2-2에서 던진 5구째 슬라이더가 가운데 높게 형성됐고 김강민이 때린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어갔다. 3점 홈런. 이어 다음타자 정상호에게는 직구를 던지다 이날 경기 3번째 홈런을 내줬다. 홈런 2방에 경기 분위기는 순식간에 SK로 넘어갔다. 5회에는 데뷔 첫 번째 홈런을 내줬던 박정권에게 또 다시 홈런을 허용했다. 진명호는 6회부터 마운드를 배장호에게 넘겼다. 5이닝 9피안타 4탈삼진 1사사구 7실점. 비록 호투와는 거리가 먼 기록이지만 희망도 찾을 수 있던 투구였다. 혹독한 1군 데뷔전을 치른 진명호가 이후 등판에서는 어떤 모습을 보일지 관심이 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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