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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11년의 기다림" 임경완의 PS 첫 등판 & 세이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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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9.30 | 조회 | 294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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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롯데의 허리를 책임지고 있는 임경완(34)이 포스트시즌에서도 믿음을 심어주었다. 임경완은 2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 구원 등판, 1⅓이닝을 1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막아내 팀의 7-2 승리를 마무리했다. 포스트시즌 첫 등판에서 따낸 값진 세이브였다. 지난 1998년 인하대를 졸업하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임경완은 그동안 포스트시즌 무대에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에는 부진한 성적 탓에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했다. 프로에 데뷔한 지 10년의 세월이 지났지만, 여전히 가을 야구는 멀게만 느껴졌다. 올시즌 4승 1패 7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45의 성적으로 부활한 임경완은 지난 2004년 홀드왕의 위용을 되찾았다. 그리고 롯데 가을 야구의 뒷문을 지킬 믿을맨으로 낙점됐다. 이날 경기 전 임경완은 "작년에는 엔트리에 들지 않았는데도 긴장됐는데, 올해 처음이라 더 긴장된다. 하지만 시즌 때와 같은 마음가짐으로 임하겠다" 라며 설레는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선발 투수들에게 '웬만하면 주자 내보내지 마라' 고 했다" 며 활짝 웃어 보이기도 했다. 임경완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 기회는 금방 찾아왔다. 그것도 팀의 마지막 위기상황에서였다. 4-2로 추격당한 8회말 2사 2,3루의 위기에서 임경완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김동주를 고의사구로 내보낸 임경완은 대타 정수빈을 3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한 숨을 돌렸다. 9회초 타선이 3점을 뽑아 5점 차로 달아난 뒤, 임경완은 또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두 타자를 연속으로 뜬공 처리한 뒤, 최승환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았지만 임재철을 2루수 땅볼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제리 로이스터 감독은 "임경완이 잘 해줬다. 두산에게는 사이드암 투수가 효과적일 것이라 생각했고, 임경완이 잘 던져 애킨스로 교체하지 않았다" 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프로 데뷔 11년 만에 드디어 포스트시즌 마운드를 밟은 임경완의 투구는 흔들리지 않았다. 긴 세월의 기다림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니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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