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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롯데 배트걸 "우리도 사직구장 스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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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9.10 | 조회 | 33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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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공이 가득 담긴 바구니를 든 여성 한 명이 홈플레이트 쪽으로 열심히 뛰어간다. 주심에게 공을 건네 준 그녀는 다시 덕아웃 부근 제 자리로 뛰어 돌아온다. 불과 30초 남짓한 그 짧은 시간 동안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남성 관중의 시선은 그녀의 동선을 따른다.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그녀의 이름은 바로 '배트걸'이다. 관중석 가까이서 자주 볼 수 있는 치어리더와 달리 배트를 치우거나 공 전달을 위해 그라운드에 잠깐씩 얼굴을 내비치는 배트걸은 야구 팬들에게 '미지의 대상'이다. 롯데의 홈 사직구장에는 올 시즌 후반기부터 배트걸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20살 동갑내기인 서희린. 김혜수씨. 서씨와 김씨는 원래 치어리더 연습생 출신이다. 지난 7월 사직구장 배트걸을 뽑는다는 공고를 보고 단순히 재미있을 것 같아 무작정 지원해 높은 경쟁률을 뚫고 선발됐다. 배트걸이란 직업에 대한 이들의 만족도는 높다. "선수들의 생생한 플레이를 가까이서 접할 수 있고. 좋아하는 선수들도 코 앞에서 보니 신기하고 재밌다(서씨)". "홈팀이 이겼을 때는 기뻐하는 선수들을 보면서 이 일에 대한 보람을 느낀다(김씨)"고 말했다. 처음엔 실수도 연발했다. "타자가 파울타구를 쳤는데 아웃으로 착각해 방망이를 갖고 들어와 버렸다(김씨)"거나 "3루 원정팀 배트걸을 하고 있었는데 홈팀 롯데가 점수를 내자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쳐서 상대 선수들의 눈총을 받았다(서씨)"고 털어놨다. 가장 열성적인 팬들을 거느리고 있는 롯데의 배트걸이라는 이유 때문일까. 서씨와 김씨는 배트걸 생활 두 달만에 부산에서 유명인사가 됐다. 서씨는 "학교에서 나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늘었고 경기 끝나고 집에 가는데'저기 배트걸 간다'고 외치며 따라와 사진을 찍는 팬도 있다"고 말했다. 이들의 미니홈피 방명록에는 어떻게 알고 찾아왔는지 팬들의 격려글이 넘친다. 어느새 '사직구장의 꽃'으로 불리는 서씨와 김씨는 "내년에도 배트걸을 계속하고 싶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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