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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송승준 "4연속 완봉의 꿈", 그리고 로이스터의 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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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7.13 | 조회 | 247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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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진정한 야구 선수다. 영리해졌다." 송승준(롯데)이 지난 10일 목동 히어로즈전에서 3경기 연속 완봉승 대기록을 세웠다. 14년만에 나온 기록이자 한국 프로야구 통산 5번째 기록의 주인공이 탄생하자 야구 관계자들 및 야구팬들 사이에선 이른바 '송승준 신드롬'이 몰아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송승준의 도전은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더욱 큰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다. '4경기 연속 완봉'이라는, 그 누구도 밟아보지 못했던 신천지를 향해 그는 새로운 도전자가 돼 다음 경기 등판을 기다리고 있다. 제리 로이스터 감독도 지금은 송승준 팬들 가운데 한 명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4연속 완봉도 해볼 만하다'는 기대감을 갖고 있다. 그리고 한편으론 행여 무리는 하지 않을까 하는 불안감 속에 송승준을 조심스레 바라보고 있다. 일단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의 4연속 완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가 무엇보다 강조하며 칭찬한 것은 송승준의 실력 뿐 아니라 야구에 대한 성실한 자세이다. 로이스터 감독은 송승준을 "현재 보다 더 발전 가능성이 있는 야구 선수"라고 표현했다. "송승준은 연승하는 동안 지시가 없이도 스스로 VTR 분석을 척척 소화해내고 있다. 타자분석을 통해 공부를 하고, 그에 맞춰 피칭을 하고...(과거 보다 더) 영리해졌다. 개인적으로 대단하다고 느낀다. 앞으로 훨씬 좋은 선수가 될 것이다. 송승준은 제대로 야구를 하고 있다." 송승준의 '완봉러시'는 과거 기록들과 다소 차별화될 수 있다. 한국프로야구에서 3경기 연속 완봉승을 기록한 투수는 송승준 이전에 4명 뿐이다. 하기룡(82년 MBC), 이상군(86년 빙그레), 선동열(86년 해태), 김상진(95년 OB) 등이며 이들은 모두 당대 최고 투수들이었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며 투수들의 분업화, 전문화가 정착되고 있어 최근에는 완투를 하는 투수가 손에 꼽을 정도다. 그만큼 송승준의 기록 달성은 값어치 면에서 더욱 돋보인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1986년 선동열과 1995년도 김상진은 그 해 총 8번씩의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지금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완투-완봉이 흔히 이뤄지던 시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로이스터 감독은 "지금같은 피칭을 페넌트 레이스 후반기까지 이어가는 것이 관건이다. 가능하면 완봉승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히면서도 "투구수 조절도 해야 하고, (억지로 완봉을 위해) 무리시키지는 않을 것이다. 가장 중요한 점은 꾸준히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줄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라며 무리한 투구로 생길 지 모르는 부상을 경계했다. 송승준은 3연속 완봉을 따낸 직후 "경기 전에는 솔직히 부담이 간다. 집중력을 잃지 않고 한 타자씩 상대하다 보면 9회까지 가지 않겠나. 타자들에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는 않다"고 은근히 4경기 연속 완봉에 대한 욕심을 밝힌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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