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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가르시아의 기습번트, 자존심 버리고 빛난 팀플레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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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5.23 | 조회 | 160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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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의 용병타자 카림 가르시아가 기습번트까지 댔다. 가르시아는 22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4차전서 우익수 겸 5번 타자로 선발출장한 가운데, 7회초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면서 출루하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롯데 클린업트리오의 한 명으로서 '번트'와는 거리가 먼 가르시아였지만 최근의 타격 부진 탓에 자존심을 버린 그는 기습번트를 성공시키며 원정구장까지 응원온 롯데팬들을 열광시켰다. 0-2로 뒤지던 상황, 이전까지 2타수 무안타(1회말 2루땅볼, 4회초 1루땅볼)로 침묵하던 가르시아는 타석에 들어선 순간 3루 쪽이 훤히 뚫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부진한 가르시아이긴 해도 3루수 박석민이 번트에 대비해 전진수비를 하지는 않을 터. 이에 가르시아는 삼성의 두번째 투수 권혁의 초구에 방망이를 갖다대며 굴렸고, 자신 쪽으로 흘러오는 공을 박석민은 멍하니 쳐다볼 수밖에 없었다. 권혁 역시 생각지 못한 가르시아의 재치(?)에 타구를 쫓다 포기했다. 가르시아의 기습번트에 삼성 선수들과 취재진 및 관계자는 순간 동그래진 눈을 감을 수 없었지만, 팬들은 이내 가르시아의 허를 찌르는 플레이에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다만, 가르시아의 기습 번트 이후 롯데는 홍성흔의 우중간 안타와 박남섭의 볼넷 등으로 2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지만, 이승화 대신 대타로 투입된 박기혁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 결국 득점에 실패, 아쉬움을 자아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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