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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복귀후 "4할4푼1리" 홍성흔, 팀배팅에 녹아든 스타의 자존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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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5.25 | 조회 | 11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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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롯데)이 살아나고 있다. 모든 욕심을 버리고 팀배팅을 내세운 무심(無心)의 결과다. FA 선수로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홍성흔이 최근 들어 2008 골든글러브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의 위용을 되찾고 있다. 시즌 개막 후 속칭 'FA 먹튀론'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부진 속에 마음고생을 심하게 했던 그가 조금씩 웃음을 되찾고 있다. 홍성흔은 지난 24일 대구구장서 열린 삼성과의 시즌 6차전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3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면서 제 역할을 다해냈다. 그런데 이날 홍성흔은 1안타를 제외하더라도, 희생플라이만 두 차례 때려내면서 최근 변화된 자신의 모습을 가감없이 팬들에게 선보였다. 1회초 무사 2, 3루서는 중견수쪽 희생플라이를, 5회초 무사 만루에서도 우익수쪽 희생플라이를 쳐내면서 홍성흔은 '최악의 결과만은 피하자'는 시즌 도중 변경한 자신의 목표를 무난히 달성했다. 지난 15일 한화전에서 기록한 유일한 희생타 이후 한 경기에서 두 차례 희생타를 쳐낸 것은 이적 후 처음이다. 앞선 타자들이 득점 기회를 만들어준 덕에 들어설 수 있었던 득점권 타석이라고는 해도, 분명한 점은 홍성흔이 '타점을 올려야 한다'는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홍성흔은 "시즌 시작 후 밸런스가 무너져서 타격 스타일을 바꿨다. 요즘에는 짧게 잡고 밀어치는 스타일로 간다. 그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 고 싱긋 웃었지만, 실제 그의 달라진 모습은 기록상으로도 확연히 드러난다. 지난 24일 경기 후 홍성흔의 타율은 3할2리(108타석 96타수 29안타)까지 올라갔다. 아직 규정타석(133타석)을 채우지는 못했지만, 3할대 타율에 진입했다는 것은 롯데로서는 만족할 만한 현상이 아닐 수 없다. 특히 1군 복귀 후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달 28일 광주 KIA전 당시 1루로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 왼쪽 허벅지에 통증을 느낀 홍성흔은 30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잘 맞지 않는 방망이를 '파이팅'으로 극복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과욕이 화를 불러온 셈이다. 이후 홍성흔은 많은 생각을 했고, 올 시즌 자신이 가야 할 길을 정했다. 시즌 개막 전 노리던 '거포의 꿈'은 버리고 안타 양산과 타점에 '올인'하겠다고 마음 속으로 다짐했다. 사실 홍성흔은 시즌 초 롯데에게 필요한 선수는 거포라고 판단하고 큰 것을 노리다 번번이 무기력하게 돌아섰다. 아무래도 홈런을 의식하니 어깨에 힘이 들어가기 마련이고, 이를 상대 투수들이 모를 리 없었다. 계속된 부진에 타격밸런스까지 무너졌고, 파워업을 위해 늘렸던 체중 탓에 무릎도 안좋아지는 부작용까지 발생했다. 2군에 있는 동안 생각의 전환을 이룬 홍성흔은 그 덕에 성적도 180도 달라졌다. 지난 12일 1군에 복귀한 후 그는 10경기 동안 34타수 15안타(8타점)를 때려냈고, 타율은 무려 4할4푼1리에 달한다. 93kg에서 89kg으로 감량하면서 몸이 가벼워진데다 안타 생산을 위해 컨택형 타법까지 구사하면서 그 효과를 제대로 보고 있는 것이다. FA 선수의 자존심을 모두 벗어던지고, 팀배팅에 최선을 다하면서 홍성흔이 롯데 타선의 신무기로 착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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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롯데, 대중교통 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