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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최고구속 121㎞(?) 손민한 "운명의 일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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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5.29 | 조회 | 700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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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명의 29일이다. 27일 두산과의 2군 경기에서 직구 최고구속이 121㎞에 그쳐 부상 재발 우려를 낳았던 롯데 손민한(34)이 29일 히어로즈와의 2군 경기에 또다시 등판한다. "첫 등판이라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었다. 다음 등판에서는 정상적으로 던질 것" 이라는 롯데 구단의 말처럼만 된다면 문제는 없겠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얘기는 달라진다. 6월은커녕 전반기 내 복귀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 27일 손민한의 투구를 현장에서 지켜본 한 야구 전문가는 "누가 봐도 정상이 아니었다" 고 잘라 말했다. 한 트레이닝 전문가도 "손민한이 앓고 있는 어깨 건초염이란 어깨 근육과 뼈가 맞닿은 부분에 생기는 염증으로 핀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을 유발한다. 쉽게 나을 것 같으면서도 까다로운 증상" 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 전문가의 말처럼 건초염은 투수들에게는 치명적인 부상이다. 해태 선동열은 92년 시즌 초반 건초염 증상을 보였고, 결국 그해 개인 최소경기(11경기), 최소승(2승)에 그쳤다. 손민한의 어깨가 좋지 않은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손민한은 올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부터 어깨 부상으로 단 한 경기에도 나가지 못했다. 코칭스태프는 본선을 앞두고 손민한을 엔트리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주장이라는 점을 고려해 어쩔 수 없이 잔류시켰다. 국내로 돌아온 이후로도 손민한은 차일피일 1군 복귀를 미뤘다. 불펜피칭 등으로 복귀에 박차를 가하던 이달 초에는 건초염 때문에 피칭훈련을 2주나 걸러야 했다. 올시즌 공식경기 첫 등판이었던 27일에도 손민한은 투구 후 만족스럽지 못한 표정을 지었다. 모든 것은 29일에 판가름 난다. 다행히 정상적인 투구를 한다면 로이스터 감독의 복안대로 손민한은 6월초 1군 합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이날도 '사회인 야구' 수준의 구속에 머문다면 손민한의 전반기 내 1군 복귀는 '남의 나라' 얘기가 된다. 롯데나 손민한 모두에게 운명의 29일인 셈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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