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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 | 조성환 "캡틴은 돌아왔건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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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09.06.04 | 조회 | 407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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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가 잘 돌아가서 다행이야."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은 3일 인천 문학구장 감독실에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SK 선수 얘기가 아니라 이날 상대 팀인 롯데 자이언츠 주장 조성환(33)을 염두에 둔 말이었다. 1999년부터 줄곧 롯데 유니폼만 입은 조성환은 프랜차이즈 스타 같지만 사실 서울 충암고 출신이다. 1970년대 후반 충암고 사령탑을 지낸 '야신' 김성근 감독이 1990년대에도 간혹 인스트럭터 자격으로 제자들을 돌봐줄 때 눈여겨봤던 유망주가 바로 조성환이다. "고등학교 때부터 남다른 구석이 있었지. 리더십 말이야. 다른 아이들 도닥거리는 것 하며..." 김성근 감독은 지난 4월23일 조성환이 문학구장에서 SK 채병용의 투구에 얼굴을 정통으로 맞고 쓰러지자 다음 날 급히 병원을 찾았다. 상대 팀 병사이지만 남다른 애정이 있었기 때문이다. "성환이가 이번 시즌 다치기 전에는 (타격이) 좋지 않았는데 돌아온 뒤로는 작년 시즌 가장 좋았을 때 스윙을 되찾은 것 같다" 고 말했다. 안면 수술을 받고 40일 만에 그라운드로 돌아온 갈매기 군단 캡틴 조성환은 복귀 신고와 동시에 연일 불방망이를 휘둘러댔다. 지난 2일 SK 에이스 김광현을 상대로 우선상 2루타로 선제 타점을 올리는 등 안타 2개를 때려냈고 3일 경기에서도 4타수 2안타로 펄펄 날았다. 8회에는 정대현을 상대로 중전 안타를 치고 나간 뒤 후속 이대호 타석에서 도루까지 감행했다. 불과 2주 전만해도 눈이 벌겋게 멍들어 밤에도 선글라스를 착용해야 했던 부상 선수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었다. 컴백 후 2경기에서 8타수 4안타에 득점, 타점, 도루를 모두 기록해 축 처진 롯데 타선의 활력소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타율도 0.271까지 끌어올렸다. 돌아오자마자 3번 타자로 중용해준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의 기대에 100% 부응했다. 하지만 조성환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꼴찌 롯데는 선두 SK에 속절없이 연패를 당했다. 어느덧 6연패. "그저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고 말했던 조성환이지만 속이 타들어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래도 로이스터 감독은 조성환의 파이팅에 기대를 걸었다. SK에 이틀 연속 1점차 패배를 당했지만 경기 내용이 그리 나쁘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3일 경기 후에도 "조금 모자라서 졌을 뿐" 이라며 담담히 석패를 받아들였다. 로이스터 감독은 "조성환은 우리 리그 최고 선수 중 한 명" 이라면서 "조성환 없이는 우리 팀을 어떻게 꾸려나갈까 싶다" 라고 말했다. '돌아온 캡틴'의 고군분투에 더그아웃의 다른 갈매기 전사들이 어떻게 화답할지 주목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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ㆍ롯데, 대중교통 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