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한국거래소는 9일 부산에서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열고 파생상품 자체 야간거래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유럽 파생상품거래소와 연계해 운영되던 파생상품 야간 거래는 이날부터 한국거래소 자체 운영 체계로 바뀐다. 한국거래소 자체 야간 거래는 평일 오후 6시부터 이튿날 오전 6시까지 12시간 이뤄진다. 거래 상품도 기존 5개에서 코스닥150선물, 미니코스피200옵션, 코스닥150 옵션, 3년국채선물, 10년국채선물이 새롭게 추가돼 총 10개로 늘어난다.

이날 행사에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박형준 부산광역시장, 이헌승 국회의원을 비롯해 증권회사 및 유관기관 대표 등이 참석했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파생상품 자체 야간거래를 통해 글로벌 경제 이벤트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해지고, 투자자의 거래 편의성 향상과 비용절감이 기대되며, 해외 투자 수요의 국내 유입에 따른 시장 활성화도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배출권선물·코스닥150위클리옵션 상장 등 파생상품시장 고도화와 기업 밸류업 등 자본시장 중점 과제들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축사를 통해 "야간 파생상품시장 도입은 우리 자본시장의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노력의 연장선으로 야간에 발생한 글로벌 금융시장 변화에 능동적 대응이 가능하다"며 "거래소는 야간 파생상품시장 개설을 통해 글로벌 거래소로서 위치를 보다 공고히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은 축사에서 “부산을 움직이는 두 개의 심장은 해양물류산업과 금융산업이며, 부산이 글로벌 금융도시로 성장한다면 대한민국이야말로 두 개의 심장을 갖는 것이고, 그 중심에는 한국거래소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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