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 창원시가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 5차 민간사업 공모 우선협상대상자인 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과 지정 취소 여부를 두고 행정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대표가 창원시에 항의서를 전달했다.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 ㈜휴벡스피앤디 김중협 대표는 6일 창원시장 집무실을 방문해 마산해양신도시 민간복합개발 공모 관련 창원시장 및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의 발언 및 창원시 입장문에 대한 항의서한을 접수했다.

그는 "4차 공모 재평가 이후 우선협상을 시작한다는 것은 법원의 집행정지 효력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갖는 5차 공모 사업자와 양립할 수 없는 법적 지위를 4차 공모 사업 신청자에게 부여한다는 것으로 명백히 무효에 해당한다"며 "창원시는 5차 공모와 관련한 행정소송 판결 확정 시까지는 4차 공모 절차 진행을 정지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또한 "4차 컨소시엄 업체인 대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으로 컨소시엄 구성원 변경 우려가 있으나 창원시는 컨소시엄 내부의 문제로 재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며 "하지만 공모지침서에 따르면 컨소시엄 구성원의 파산으로 지분변경이 있을 경우 우선협상대상자 지정 취소 사유에 해당한다"며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리고 "법정관리 회생절차와 관련해 법원의 판단 이후 재평가를 추진해야 추후 문제의 소지가 없을 것인데도 창원시는 컨소시엄 내부의 문제라고 일축하는 것은 법률 검토조차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일단 저질러 놓고 추후 어떻게 되든지 식의 알인한 행정절차인지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만약 법정관리가 받아들여지지 않아 대저건설이 파산할 경우 4차 공모 컨소시엄은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되어도 지정취소 사유가 존재하게 되는 바 재평가를 강행할 경우 더 심각한 절차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로 인한 모든 민·형사상 책임은 현직 시장과 국장 이하 관련 공무원에게 있어 불확실한 행정절차로 인한 피해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앞서 홍남표 창원시장은 지난달 20일 마산합포구청에서 열린 마산만 바닷가 가치 회복 선언 구상안 발표에서 "예전(공모)에 억울하게 떨어진 분이 있다. 그쪽에 기회를 먼저 주고. 그게 된다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고, 안 된다면 다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해야 되는"이라고 발언하는 등 4차 공모 컨소시엄에 대한 재평가를 시사했다.

그로부터 3일 뒤인 23일에는 조성민 창원시 해양항만수산국장이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이른 상반기 중 재평가 방식 등을 확정해 브리핑을 할 것이며, 법원 판결에 따라 4차 공모를 그대로 평가하고 (800점 이상) 점수가 나온다면 그 계획을 갖고 우선협상을 하면서 시 계획과 사업자 계획과의 합의점을 찾아갈 예정"이라고 발언했다.

창원시는 이어 4차 컨소시엄 업체인 대저건설의 법정관리 신청과 관련해 "마산해양신도시 4차 공모 사업 신청자 컨소시엄 구성원의 법정관리 신청은 컨소시엄 내부의 문제로, 재평가와는 별개의 문제"라며 "이는 사업 참가 제한이나 평가 제외 대상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입장문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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