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시스]이동민 기자 =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한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 구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30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내 최초로 부산에 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해 중소·중견 원전 기자재 업체의 SMR 제작 역량 강화 기반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SMR이란 증기발생기, 냉각재 펌프, 가압기 등의 주요기기를 하나의 용기에 일체화한 전기출력이 300메가와트(㎽) 이하의 원자로이다.

SMR 보조기기 부품은 SMR 3기 제작 기준 구조용 강재(8000ton), 전선(700만ft), 케이블 트레이(4만8000t), 전기기기(500품목), 배관(15만ft), 밸브(4만1000개), 기계부품(1000개) 등으로 구성된다. SMR 주기기는 원자로, 증기발생기, 가압기, RCP(냉각재펌프), CEDM(원자로 제어봉 구동장치) 등 한국수력원자력과 두산에너빌리티 등 대기업들이 제작하게 된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SMR에 대한 세계 각국의 상용화 추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신성장산업 진입이 어려운 중소·중견 원전 기업의 SMR 제작기술 개발과 경쟁력 확보를 도울 계획이다.

이번 공모 선정으로 시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산테크노파크(부산TP), 한국해양대 산학협력단, 한국원자력기자재진흥협회 등 5개 기관과 협력체와 함께 오는 5월부터 2028년까지 총사업비 295억원(국비 97억원, 시비 186억원, 민자 12억원)을 투입해 강서구 미음연구개발(R&D)허브단지 내에 소형모듈원전(SMR) 보조기기 제작지원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또 구축장비를 활용해 관련 산업 인력을 양성하고 연구개발(R&D) 지원 프로그램도 개발·추진한다.

아울러 SMR 보조기기 통합정보 플랫폼을 구축하고 국내·외 관련 연구센터와 협력 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SMR 보조기기 제작기술을 국산화·자립화하고 기계·조선·해양플랜트·수소생산 등에도 기술적용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SMR 보조기기 생산 세계 5대 강국으로 진입해 2035년 기준 생산 650억원, 부가가치 284억원의 유발효과를 창출할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SMR 산업이 부산을 중심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전·후방 연관 산업과도 연쇄적으로 발전해 부산에 매우 유의미한 경제적 파급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후위기 극복, 탄소중립 실현 등 지금이 우리가 반드시 가야 할 미래를 준비해야 하는 시기인 만큼 관련 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계속해서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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