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시스]강경국 기자 = 경남에서 지난 5일 하루 동안 최대 2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1명이 숨지고 주택 수십채가 침수 피해를 입는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다.

6일 경남도 등에 따르면 어린이날인 5일부터 6일 오전 6시까지 기록된 강수량은 남해군 260.60㎜, 하동군 234.50㎜, 진주시 156.50㎜, 창원시 133.30㎜, 고성군 113.0㎜ 등 대부분의 지역에 100㎜가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특히, 5일 오후 5시33분께 고성군 대가면 척정리에서는 70대 어르신이 불어난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경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인근 주민이 수로에서 사람 소리를 듣고, 수로에 사람이 떠내려가는 것을 목격하고 119에 신고했으나 출동한 소방관들이 유속이 빨라 수색에 어려움을 겪다가 이날 오전 6시49분께 실종 장소에서 300m 떨어진 지점에서 발견했다.

또 5일 오후 11시39분께 합천군 대양면에서는 집중호우로 마을이 침수돼 주민 40명이 복지회관 등으로 긴급히 대피했다.

하동군에서는 옹벽 붕괴로 4명이 경로당으로 피신했다.

진주시 상평동과 집현면에서는 도로가 침수됐고, 정촌면 도로에는 토사가 흘러넘쳐 안전 조치가 취해졌고, 창원시 성산구 신월동의 주택 1채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오후 8시18분께 창원시 진해구 안골동 도로변에서는 통신주와 나무가 쓰러졌고, 성산구 대방동 대방중사거리에서 신호등 소켓이 떨어졌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거제시 옥포동에서는 공사장 자재가 도로까지 밀려나와 교통통제 조치가 이뤄졌으며, 김해시 부원동과 하동군 하동읍, 사천시 사천읍 등지에서도 나무가 쓰러지는 등 도내 곳곳에서 강풍 피해가 잇따랐다.

한편 경남도는 5일 도내 9개 시·군에 호우 예비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예비 상황판단회의를 개최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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